역시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쌈, 마이웨이'입니다. 로코킹 박서준과 매력적인 김지원이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가는 어색하면서도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남녀 사이에 역시 친구는 없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동만과 애라 그리고 백설희는 서로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내가 욕을 퍼부울 순 있지만 남들이 내 친구를 욕하는 건 참지 못하는 의리로 똘똘 뭉친 친구들입니다. 사실 애라는 동만에게 오래전부터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만 곁에는 늘 여우 같은 혜란이 있었습니다. 눈물과 애교를 적절히 섞어가며 동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주물럭 거렸습니다. 단순 무식 동만은 그런 혜란의 여시 같은 행동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녀가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졌다가, 또다시 돌아오면 받아주는 미련한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혜란이 재벌집에 시집을 가게 되고 드디어 동만과의 인연이 끝이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사랑뿐 아니라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습니다. 애라는 마이크를 잡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는 계속 낙방을 했고, 현실은 백화점 인포메이션 데스크 앞에 서있는 최양이었습니다. 고시 N수생 남자친구를 뒷바라지하느라 꿈을 잠시 접고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던 애라는 어떤 계기로 다시금 마이크를 잡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잘 나가던 태권도 선수였던 동만도 꿈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었는데 애라가 할 때 비로소 빛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던 애라와 동만은 어느새 둘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썸과 쌈을 넘나드는 그들의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하나도 쿨하지 않은 로맨스가 담겨있는 드라마입니다.
장기연애 현실을 보여주는 커플
쌈 마이웨이에는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동만과 애라뿐만 아니라 6년째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주만과 설희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김주만은 동만의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동만의 고향친구인 설희를 보고 첫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한 게 6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설희는 늘 남자친구인 주만을 지고지순하게 내조하였고, 같은 회사의 정직원과 상담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설희는 주만이 취업을 하고 난 이후에도 힘들게 버는 주만의 돈을 아까워하며 짠순이가 되어갔고, 어느새 주만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부담스럽고 질리게 됩니다. 풋풋하던 연애 초창기에 감정보다는 편하고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주만의 팀에 들어온 여자 신입사원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한 없이 주만에게 퍼주기만 하던 설희가 돌아서자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뒤늦게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달은 주만이지만 한 번 깨져버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6년 장기 연애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요?
2017년 최고의 화제작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들이 꿈과 사랑을 이루어가는 뜨거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로맨스 코미디 장인들답게 방영 내내 많은 화제를 이끌었었는데요. 특히 애라와 동만이 서로에게 애교를 부리던 장면은 아직까지도 많은 패러디와 밈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박서준과 김지원은 모두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도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신인상 조연상을 수상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였습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며 애라, 동만, 설희, 주만의 아지트인 '남일바'의 촬영 장소도 인기 명소가 되었습니다. 남일바는 '부산진구 엄광로 491'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네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소라서 부산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또한 '우가 패밀리'라는 친목 모임까지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은 박서준과 그의 절친한 친구인 최우식이 드라마에 특별출연하여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특별출연 치고는 비중이 꽤 있었던 역할이었는데요. 최우식이 박서준과 김지원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그가 선사한 반전 또한 기대하면서 시청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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