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매일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는 분실물 센터 직원이 되고 싶어 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용감, 무식, 솔직의 대명사 용식이는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사랑을 지켜나가는 용식과 동백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8살 아들 홀로 키우는 동백이와 촌스럽고 멋있는 용식이 이야기
텃세가 심하기로 유명한 옹산의 게장 골목에 동백이가 이사를 옵니다.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서도 동백이는 까멜리아(Camellia)라는 술집을 오픈하고 그곳에서 꿋꿋하게 홀로 아들을 키웁니다. 동네 언니들의 텃세에 열무 한 단을 사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기도 하지만 무례하게 구는 취객 손님들에게는 단호합니다. 한 없이 약해 보이고 소심한 동백이지만 할 말을 해야 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맞섭니다. 동백이의 강단 있는 모습을 알아본 옹산 순경 용식이는 첫눈에 동백이에게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의 편견 속에서 동백이가 작아지려 할 때마다 용식이는 그녀가 얼마나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인지 계속에서 알려줍니다. 촌스럽지만 따뜻하고 솔직한 용식이의 응원과 고백에 동백이도 마음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동백이에게도 따뜻한 봄이 올 줄 았았습니다. 그런데 용식이가 하필 게장 골목의 대장인 덕순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순은 옹산에서 유일한 동백이의 든든한 편이자 친구입니다. 동백이 홀로 아들을 데리고 옹산으로 넘어왔을 때 수군거리는 사람들과 달리 동백이를 품어주었던 사람입니다. 동백이가 꼭 젊었을 때 자신의 모습 같아서 마음이 유독 쓰였습니다. 동백이를 너무나 아꼈지만 아들과 만나는 것은 쉽게 허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렵게 통한 둘의 마음을 지켜낼 수 있을지 드라마에서 확인해 보세요.
달달한 로맨스에 스릴러 한 스푼 더하기
몇 년 전 조용한 옹산 마을에 무시무시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범인을 끝내 찾지 못하고 사건은 마무리되며 사람들에게는 '까불이 사건'으로만 기억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에게 까불이가 잊혀 갈 무렵, 동백이가 운영하는 까멜리아의 벽에 '까불지 마'라는 소름 돋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용식이는 사랑하는 동백이가 위험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늘 그녀의 곁을 지킵니다. 내가 괴롭히는 것은 괜찮아도 남이 내 동생을 괴롭히는 것은 못 보겠다는 동네 언니들도 합세하여 동백이를 지키기로 합니다. 일하는 틈틈이 동백이의 가게를 들락거리며 동백이가 안전한지 지켜봅니다. 용식이와 동네 언니들의 든든한 보호 속에서 동백이가 안전하게 지켜지는 동안 다시 한번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까멜리아의 건물주인 노규태가 지목됩니다. 내 보일 것이라고는 돈 밖에 없는 못났지만, 또 누군가를 헤칠만한 배포가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용식이는 동백이를 지켜내기 위해서 무시무시한 까불이를 찾아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지난 살인 사건 증거들을 함께 조사하며 조금씩 까불이의 정체를 밝혀 나갑니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에 음침한 스릴러가 한 스푼 첨가된 드라마입니다.
관광 명소가 된 동백꽃 필 무렵 촬영 장소
2019년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로맨스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는 공효진이 출연하여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또한 순박하면서도 박력 있는 용식이를 연기한 강하늘의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도 많았습니다.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이 드라마로 배우 공효진은 대상을, 강하늘과 더불어 김지석, 이정은, 오정세, 염혜란 배우 등 많은 출연자들이 연기대상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촬영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주 배경이었던 옹산 게장 골목은 포항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본에게 착취당하였던 우리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로 삼고자 이 거리를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동백이가 일하던 까멜리아, 용식이 엄마 가게인 백두할매 게장 가게, 동백이를 구박하는 언니들의 떡집과 야채가게까지 관광 명소로 거듭난 포항 구룡포도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이상 사랑과 우정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는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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