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계급을 떠나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는 드라마 줄거리와 주요 캐릭터의 특징,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두 남자와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이야기, 줄거리
왕원은 고려 충렬왕과 원나라 황제(쿠빌라이 칸)의 딸인 원성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첫 혼혈 세자입니다. 원나라로부터 간섭과 수탈을 당하던 고려는 원나라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 부마국이 됩니다. 충렬왕은 원나라를 등에 업고 있는 아들에 대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에게 늘 차가운 아버지였습니다. 강력한 권력을 지닌 왕원을 주변 사람들은 늘 시기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왕원은 사람들의 시기와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어리숙한 척하며 총명함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의 곁에는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준 왕족 집안의 셋째 아들 왕린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군과 신하 관계이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왕원과 왕린 앞에 은산이 나타납니다. 밝고 씩씩한 줄로만 알았던 은산에게는 목숨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종과 신분을 바꾼 채 살아가고 있는 기구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우연 속에서 은산에 대한 원의 마음이 깊어져 갑니다. 그리고 주군의 마음이 깊어져 가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먼저 왕린이 눈치를 챕니다. 왕린 또한 은산을 좋아하지만 차마 주군이 사랑하는 여인을 마음에 품을 수 없어 숨기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세 남녀의 설레고도 슬픈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드라마입니다.
캐릭터 특징
배우 임시완이 연기한 왕원은 총명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궁중 사람들에게는 어리숙하고 권력에는 관심이 없는 어딘가 부족한 세자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권력을 늘 견제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단절시키기 위해 연기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원은 사랑하는 여인 은산과 함께 있을 때는 은산의 슬픔을 잊게 해 주려는 늘 장난을 칩니다. 은산과 왕원이 어린아이들처럼 투닥거리는 장면이 가장 따뜻하게 보였습니다. 반면 충성심 깊은 왕린은 자신의 마음은 꽁꽁 숨긴채 늘 그들의 한 발자국 뒤에 서있습니다. 은산이 몸종이라고 알고 있던 때에도 왕족인 왕린은 은산에게 말을 놓지 않습니다. 주군인 왕원이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은 행동들에서 주군에 향한 강한 충성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은산은 고려 최고 부잣집의 무남독녀입니다. 하지만 한 사건으로 몸종과 신분을 바꾼 채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그녀를 웃게 해 주는 왕원과 늘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는 왕린이 너무나 좋습니다. 정체가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얼른 그곳을 떠나야 하지만 왕원, 왕린과 함께하는 순간이 너무 좋아서 망설입니다.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는 왕원과 사랑하는 감정을 숨기는 왕린, 사랑하는 이들에게 솔직해질 수 없는 은산입니다.
제작 의도 및 드라마 추천 이유
고려 충렬왕의 아들이자 원나라 황제의 손자인 왕원은 실존 인물입니다. 실제로 충렬왕과 왕원 사이에는 갈등이 깊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렬왕은 원나라 황제의 딸인 원송공주와의 갈등이 깊었고, 원나라라는 막강한 권력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아들 왕원에 대한 견제도 심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 제작자는 차가운 아버지와 집착이 심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인물 왕원은 마음 편하게 사랑받고 사랑하기가 어려웠을 인물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외로웠던 왕원에게 아름답고 애달픈 인연이 있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세 남녀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은산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왕원과 왕린 중 누구에게 마음의 화살표가 향하고 있는지 확연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애달프면서도 설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한 사랑을 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레면서도 가슴 아픈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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