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은 대한민국의 치열한 입시 전쟁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입니다. 본 포스팅은 스카이캐슬의 줄거리와 드라마의 제작 의도, 시청 후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입시 교육의 현상을 보여주는 <SKY 캐슬> 줄거리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사, 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들이 모여사는 스카이 캐슬이라고 불리는 고급 빌라 단지가 있습니다. 그들은 법조인 가문과 의사 가문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자식들의 입시 교육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스카이 캐슬에는 3대째 의사가문을 목표로 하는 예서네가 있습니다. 예서의 아버지는 학창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서울의대를 졸업하여 주남 대학병원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서의 엄마 서진은 명문가 출신 자녀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가난한 집안의 딸입니다. 초라한 배경을 숨기고 자신의 딸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명문대에 입학시키고자 교육에 집착합니다. 둘째 딸 예빈이 편의점에서 과자를 몰래 훔쳐 나오는 장면을 보고도 공부하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일축하며 훈육은 커녕 공부만 전념하면 어떤 행동이든 받아줍니다. 반면 첫째 딸 예서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듯 공부 밖에 모르는 학생입니다. 승부욕도 많아서 1등을 놓치면 분해서 잠도 자지 못할 정도 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잘난 척하는 재수 없는 친구'로 불리지만 예서는 게의치 않습니다. 부모님의 꿈이자 자신의 목표인 서울 의대 합격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서진은 예서의 성적을 위해 입시 코디네이터를 찾아갑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다는 입시 코디네이터를 통하면 서울대 입학은 무조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서네는 학생을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주영을 만납니다. 어느 날 서진은 김주영에 대한 의심스러운 소문을 듣게 됩니다. 김주영이 가르치는 학생들은 명문대에 합격은 했지만 그 이후에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서진은 잠깐 망설이지만 예서의 합격을 위해 김주영을 고용하기로 합니다. 한 번의 선택으로 예서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사건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제작 의도
우리 사회 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작자는 실제로 자신이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며 대학을 보내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교육문제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실제 드라마를 기획하던 중 교육열이 가장 뜨겁다고 알려진 대치동 거리를 방문하여 지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다란 가방을 메고 이 학원, 저 학원 우르르 옮겨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늦은 밤에도 학원가에 아이들로 우글거리는 모습을 보며 괴상한 풍경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잘 되길 바라며 공부를 강요하는데 그 과정에서 진정으로 무엇이 남는 것일까?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고급 빌라에 모여 살고 있는 명문가 출신 부모들이 자식을 통해 치열하다 못해 무서운 욕망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왜곡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만들고자 했습니다.
시청 후기
대한민국에서 입시 교육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담고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과한 교육열의 문제를 꼬집기 위해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 현실을 과장해서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서 실제로 '입시 코디네이터'를 찾는 부모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맨얼굴이구나'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는 '입시 코디네이터가 있으니 도움을 받아보아라' 라는 정보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 설정을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려는 목적이었을 텐데 몇몇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대학의 이름이 직업을 가지고 더 나아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물론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 만이 성공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좋은 인생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드라마가 아직도 결과에 목 매달며 자신과 소중한 아이의 관계를 망치고 있는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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